“임플란트에 대한 국민의 과도한 기대치 감소하기를”
“임플란트에 대한 국민의 과도한 기대치 감소하기를”
  • 최유성 경치회장
  • 승인 2019.03.1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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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아아끼기 운동본부 나성식 대표의 강연을 듣고
최유성 경치회장
최유성 경치회장

지난 9일 토요일에는 치과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기도치과의사회에서 23일 정기총회를 앞두고, 상정 안건에 관한 논의와 지부 내의 사업설명, 그리고 지부와 분회 간의 소통을 위한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경기지부 회무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위한 초청 강연이 준비되었습니다.

최근에 특히 심해진 치과의사의 대국민 이미지 추락을 비롯하여, 치과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들을 짚어주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자연치아아끼기 운동본부의 시작과 그 시절의 어려움 등을 말씀해주시면서, 우리가 평소에 느끼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눈앞에 있는 치과 운영의 어려움, 그리고 무관심으로 보내던 내용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신 강연이었습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내용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2014년에 75세부터 시작된 임플란트 보험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과연 임플란트의 수명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의 질문으로부터, 환자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하는가의 질문이 참석자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환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는가? 그리고 소위 사회 통념상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의 부분에서 갑자기 숨이 막혀오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치과의사의 큰 수입원(?)이기도 하고, 어느 국회의원이 언급했던 바와 같이, 임플란트의 보편화가 국민의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저작기능의 활성화로 치매예방의 효과가 있다는 내용도 떠올랐습니다.

물론 술자의 잘못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보편적인 노화과정,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 개인적 구강관리능력의 저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하여 수많은 임플란트는 자연치와 마찬가지로 상실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수술을 받은 국민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전문가 집단인 치과의사들은 환자와의 상담 과정에서 그렇게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있을까요?

나성식 자연치아아끼기운동본부 대표는 1982년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의 상가에 치과가 다수 개설된 사진과 함께 환자 유인행위에 대하여 걱정하는 언론 기사를 인용했습니다. 즉 개원가가 체감하는 어려움은 오래전부터 치과의사들의 머릿속에 존재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 년 전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최근의 ‘라돈 침대’의 경우를 말했습니다. 우리는 과연 담대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

최근 개원가는 정말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젊은 후배세대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치과의사도 증가했고, 그만큼 경쟁도 정말 치열해졌고, 예전에 비하여 준조세도 증가했고,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도 증가했고, 세금도 만만치 않은 요즈음입니다. 치과에서 상담하고 있는 환자에게는 의료인의 입장이기보다는 영업하는 경영자로서의 갈급함에서 벗어나기 힘든 현실입니다.

치협에서 임플란트의 수명에 관하여 그야말로 적나라하고 객관적으로 공지해주면 어떨까 합니다. TV에 나오는 임플란트 제품에 관한 광고보다는,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병원에서 시술하더라도 분명히 임플란트의 상실은 가능하다고 공지해주기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회원들의 수술 건수가 잠시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치과의사는 팩트와 근거에 기반한 과학자이고, 전문가이기 때문입니다.

치과 개원가의 광고기사에서는 저마다 최고의 시술능력을 자랑하지만, 우리 치과의사들의 전문적이고 보편적인 견해로 국민의 과도한 기대치가 감소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것이 결국 자연치아아끼기 운동의 궁극적 목표점이고, 우리 치과의사들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길이며, 국민의 구강건강을 위하는 길이라는 소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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