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구강위생 습관, 심혈관 질환 위험도 낮춰
건강한 구강위생 습관, 심혈관 질환 위험도 낮춰
  • 박신영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
  • 승인 2019.02.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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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연구] 박신영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건보공단 건강검진 수진자 24만7696명 결과 통계
하루 3번 이상 양치하는 습관, 1년 1번 이상 스케일링 중요

심혈관계 질환이란 심장과 주요 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말하며 한국인들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거론되는 질병이다. 기존의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로 연령 증가, 남성,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비만, 운동부족이 거론되어 왔다. 이에 대한내과학회에서는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하여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주 5회 이상 30분 이상 운동을 할 것을 추천한다.
 
잇몸질환과 같은 만성 염증은 비만, 당뇨처럼 혈관의 동맥경화성 변화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어왔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박신영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는 구강 건강이 심혈관계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이 결과를 유럽 심장 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했다.(Park SY, Kim SH, Kang SH et al. Improved oral hygiene care attenuates the cardiovascular risk of oral health disease: a population-based study from Korea. European Heart Journal, ehy836, https://doi.org/10.1093/eurheartj/ehy836 Published: 18 December 2018)

40세 이상에서 시행되는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수검자 중 심혈관계 질환 과거력이 없고 치과 검진을 받았던 24만7696명을 평균(중간값) 9.5년 간 추적 연구한 결과 치과 질환(치주질환, 치아우식증, 치아상실)과 심혈관 질환 발생비율은 유의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양치횟수, 스케일링 여부 등도 유의한 심혈관 질환 발생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그래프1– 구강 위생 습관에 따른 10년 동안 심혈관 질환 발생율(Park et al. Eur Heart Journal 2018 e-pub)
그래프1– 구강 위생 습관에 따른 10년 동안 심혈관 질환 발생율(Park et al. Eur Heart Journal 2018 e-pub)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정기적인 운동 여부, 비만, 전신질환 (고지혈증, 당뇨, 신장질환, 흡연여부, 암), 혈압, 콜레스테롤) 등을 모두 고려한 분석을 살펴보면 치주질환과 치아우식증과 같은 치과 질환을 경험한 환자에서도 건강한 구강습관(하루 3회 이상 양치, 1년에 1회 이상 스케일링)을 통해 심장질환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이미 심한 치과질환에 노출되어 다수의 치아를 뽑은 경우에서는 양치하는 습관이나 스케일링만으로는 심혈관 질환 발생율을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프2– 치과 질환과 양치습관에 따른 심혈관 질환 위험도(Park et al. Eur Heart Journal 2018 e-pub)
그래프2– 치과 질환과 양치습관에 따른 심혈관 질환 위험도(Park et al. Eur Heart Journal 2018 e-pub)

양치 직후부터 치아표면에는 침에 있는 단백질을 포함한 획득피막(acquired pellicle)이 형성되며 세균의 부착이 시작되며 치면 세균막을 형성한다. 초기에는 병원성이 약한 세균들이 치아와 약한 결합을 형성하여 양치를 통해 제거되나 시간이 지날수록 세균들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치아와의 결합력이 강해지며 점차 병원성이 강한 혐기성 세균의 집락을 허용하게 된다. 이들 혐기성 세균들은 잇몸질환, 치아우식증을 유발, 심화시키며 이는 체내의 만성 염증성 싸이토카인 등의 분비를 유발하여 동맥경화성 혈관을 야기하여 결국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높이게 된다. 따라서 건강한 양치습관은 병원성 세균의 집락을 방해하는 가장 첫 번째 단계로 가장 효율적인 치과 질환의 예방 및 심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한 첫 번째 방법이다.

그림1– 건강한 구강습관과 치과질환에 따른 심혈관 질환 위험 기전 도해(Park et al. Eur Heart Journal 2018 e-pub)
그림1– 건강한 구강습관과 치과질환에 따른 심혈관 질환 위험 기전 도해(Park et al. Eur Heart Journal 2018 e-pub)

본 연구결과를 종합하자면 건강한 구강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식후 하루에 3회 이상 3분 이상 꼼꼼하게 치아를 닦아야 한다. 성인 환자의 경우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위에 음식물이나 치태가 남지 않도록 변형된 바스법을 통해 양치하며 잇몸질환에 노출되어 치아와 치아 사이에 틈이 벌어진 환자에서는 치간치솔의 사용 또는 구강세정기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또한 국민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해 2013년부터 스케일링은 건강보험에 적용 대상 치료이다. 현재는 '만 19세 이상' 성인은 잇몸 상태나 다른 치료와 상관없이 1년 한 차례, 저렴한 비용으로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하루 3회 이상 양치하고 1년에 1회 이상은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칫솔이 닿기 어려운 부위의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은 구강건강의 증진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해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습관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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