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자유·꿈이 있는 동창회 만들겠다”
“재미·자유·꿈이 있는 동창회 만들겠다”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9.03.05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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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희운 서울치대 총동창회 신임회장
“제대로 된 후보면 서울대 출신 아니어도 치협회장 될 것”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에 박차·타 대학과 교류 강화
박희운 서울치대동창회 신임회장.
박희운 서울치대동창회 신임회장.

서울대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 총동창회는 지난달 20일 서울대 치대원 1층 제1 강의실에서 97차 정기총회를 열어 34대 회장에 박희운 원장(38회)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서울치대는 오는 2022년 개교 100주년을 맞게 되므로 지금부터가 기념행사 준비를 위한 중요한 시기가 된다. 3월 4일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한 박 회장에게서 서울치대 동창회 현안과 치과계 발전 방안을 듣는다.

- 먼저 회장 취임을 축하드리며, 소감과 각오 말씀을 부탁드린다.

“32회인 안창영 회장에서 38회인 저로 바로 내려와 어깨가 무겁다. 저는 27대 백순지 회장 때부터 평이사로 시작해 직전 안창영 회장 때는 총무 파트를 맡는 등 20년 가까이 동창회 일을 해왔다. 그러나 실무를 아무리 많이 했어도 혼자 끌고 갈 수는 없으니 앞으로 선후배 동문이 많은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저는 재미있는 동창회, 자유로운 동창회, 후배들이 꿈을 펼치는 동창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부서마다 자율성을 최대한 많이 줘서 생명력을 갖고 업무를 추진토록 할 것이다.

현재 전체 8600여 동문 중 작고하거나 해외 거주자를 제외하고 소통이 되는 동문이 6000여 명이다. 이분들이 집중되면 만만찮은 파워를 낼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의 특징이 남의 간섭을 싫어하고, 고집도 있으며, 생각들이 다 다르다. 동창회 일이라도 올바른 명분이 있어야 잘 따라온다. 이분들의 생각을 모으는 데 힘쓰겠다.”

- 현재 가장 중요한 사업은 무엇인가.

“2022년이면 서울치대 개교 100주년이 된다.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을 동창회 주력사업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모교와 잘 협조해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편찬과 재정, 운영 등 3개 위원회를 가동할 생각이며, 현재 학교와 동창회에서 자료수집과 정리를 해나가고 있다.

100주년은 사람의 역사이고 선배들의 역사다. 그들이 한 일을 기록하고 후배들이 할 일을 기록해 지난 100년을 보면서 미래의 100년도 전체적으로 내다보는 것이 100주년 기념사업의 근간이 될 것이다.

또 서울지역만이 아닌 지방의 고참 원로도 나름 많이 활동해 오셨다. 제주와 전라, 충청 등 전국 원로의 말씀을 듣고 그들이 소장한 희귀자료도 수집할 계획이다.

100주년 기념사업 기금을 1년에 2000~3000만 원 정도 만들고 있어서 2~3년이면 필요한 경비는 마련될 것으로 본다. 운영위원회도 정식으로 가동되진 않고 베이스만 깔아놓을 상태지만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모양이 설 것이다. 선배들도 스스로 기념사업위원회에 참여할 것이고, 준비를 거쳐 제 임기 말쯤에 본격적으로 사업추진이 시작되리라 본다.”

- 또 다른 주요 사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역대 회장들이 잘 해오셔서 새로운 사업을 만들기보다는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데 치중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올해로 8차를 맞은 Dental Community Orientation(DCO)을 단순히 후배를 환영하고 대접하는 것만이 아닌, 실제 임상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려주는 모임으로 만들 생각이다.
 
DCO는 프레DCO와 메인DCO, 포스트DCO로 진행된다. 프레DCO는 3학년생부터 동창회에 대해 알리고 사회에 진출해서 어떤 치과의사가 돼야 하는지 소개와 교육을 하는 것이고, 메인DCO는 만찬을 하며 환영하는 자리다.

갓 졸업한 후배들은 개원환경을 비롯해 여러 여건이 안 좋다. 그런 것을 해소해 주기 위해 포스트DCO라고 해서 일반 연수회 수준이 아닌, 실제 임상에 도움이 되는 그런 것을 알려준다. 저는 임기 중 포스트DCO를 체계화하고 재정도 지원해 동창회 차원에서 도움을 줄 것이다.”

- 국내외 의료봉사도 꾸준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동창회 단독으로 2년에 한 번 진행하는 키르키즈스탄 의료봉사를 좀 더 활성화할 생각이다. 예산도 2000만 원씩 책정하지만 모자라서 기부를 받고, 장비도 치과업체에서 기증을 받고 있다. 작년에는 CT를 받았는데, 키르키즈스탄은 설치 수준도 안 되고 전압도 안 맞아 기술자가 직접 가서 세팅까지 해 줬다.

닥터만 15~20명이 참여하는 규모로 봉사 기간은 1주일이지만 한 번 다녀온 사람은 계속 가고 싶어 한다. 30회부터 50 몇 회까지 참여하는데, 가족들이 같이 가서 봉사하기도 한다. 국내 봉사는 서울치대 여자동창회(서여동)에서 ‘나사로의 집’ 등 소외이웃을 1년에 10여 차례 찾아가 진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치대 동창회가 지난달 총회에서 박희운 원장을 새 회장으로 뽑은 뒤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치대 동창회가 지난달 총회에서 박희운 원장을 새 회장으로 뽑은 뒤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 타 대학 동창회와 교류는 어떤 식으로 펼칠 것인지.

“기본적으로 전국 11개 치대·치전원 골프대회가 있고, 연세치대 동문회와 동문화합마당을 가진 게 2~3년 됐다. 서로 임원을 초청해 같이 식사하며 좀 더 깊이 대화하는 자리인데, 지방대는 어렵더라도 서울 3개 대학만이라도 같이 하도록 추진하겠다. 치과 전체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 직선제가 보편화 되면서 서울대 파워가 커졌다는 시각이 있다.

“서울대 분들은 의견이 다양해서 억지를 써서 하나로 모으는 것은 어렵고, 방향을 정해서 가자고 해도 안 된다. 치과를 위해 제대로 된 명분과 중지를 모아 따르도록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정말 치과를 위한 명분이 있으면 스스로 알아서 나서는 분들이다.

선거에서 동창회가 나서서 어느 후보를 밀자고 해도 이분들이 말도 안 되는 후보라고 판단하면 안 찍는다. 반면, 제대로 된 후보가 나오면 동창회가 나서지 않아도 알아서 찍는 것이다. 만약 내년 치협 선거에서 서울대 후보가 된다면 동창회에서 표를 몰았다기보다 제대로 된 후보가 나와서 된 것으로 봐야 한다.

서울대에서 후보가 안 나오면 타 대학 출신을 뽑을 것이고, 어느 후보든 제대로 된 후보면 그는 된다. 치과가 제대로 굴러가려면 개인 욕심 내지 않고 정말 치과의사 하나하나를 위하는 후보가 나와야 하고, 그런 사람이 나온다면 당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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